[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 이하 여협) 대강당에서 전국의 대학생 가운데 선발된 차세대 리더 6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이 열렸다.

여협이 주최하고 행정자치부가 후원한 이날 강의에 멘토로 초청된 국민대통합위원회 박경귀 기획단장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청년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합적 시각과 올바른 시민의식을 정립하고, 자존감과 용기를 갖고 위기를 헤쳐 나가자"고 격려했다.

GE 청년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은 '우리는 지금 GE(Gender+Equality)세대 – 차세대 리더를 꿈꾸다. 멘토 & 멘티의 시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그동안 여협은 전국의 대학에서 GE 청년 기자단을 선발하여 사회 각 분야별 이슈 현장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하도록 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감수성과 이해력, 그리고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아왔다.

   
▲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차세대 리더인 GE 청년 기자단을 대상으로 특강하는 국민대통합위원회 박경귀 기획단장.

특강에서 박 단장은 "차세대 리더의 기본 덕목으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며 "자유(liberty, freedom), 개인(individual), 사회(society) 등 근대국가 시민의 보편적 가치가 된 개념들의 참뜻을 알고 이를 제대로 내면화할 때 진정한 시민의식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라는 자각을 할 때 비로소 존엄한 개인으로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자신의 성공과 좌절 등 모든 것들은 숱한 도전 과정에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이므로 가족, 사회, 국가에 그 책임을 돌리기에 앞서 '자기 책임'을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실천적 덕목으로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가 정치지도자들에게 요구했던 주장을 인용했다. "청년 리더들에게도 열정, 책임감, 균형적 판단 세 가지가 요구된다. 이러한 덕목들은 개인을 넘어 공공의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리더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과거 '영국병(British Disease)'을 치유한 마거릿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 1925~2013)를 "정치지도자를 넘어 사회의 통념과 가치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한 정신 운동가이자 사회변혁의 창도자였으며, 강인한 여성 리더의 표상이 되고 있다"며 청년 리더들이 본받아야 할 인물로 평가했다. 특히 "대처가 주창한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내라'는 DIY(Do it yourself)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 청년들이 되새겨야 할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박경귀 단장은 아산 출신으로 온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13년 동안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원내 부설로 양성평등센터를 설치하여 양성평등 관련 연구 및 특강을 해왔다. 또 여성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협의 각종 행사 및 세미나에서 특강 및 발제, 토론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양성평등 사회 진작과 여성친화적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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