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7년 5월 무역주시 및 교역조건'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 수출물량이 7개월 연속 올랐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겨해 1.5% 증가한 138.22(2010=100)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6.2%)부터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출물량지수가 151.26로 집계돼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1988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상승, 7개월째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수출 물량과 단가를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물량과 단가 모두 증가하거나 오른 것을 뜻한다.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기기가 포함된 일반기계와 정밀기기가 각각 17.3%, 23.6%씩 오르며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13.1% 상승했다.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4.0%), 전기 및 전자기기(-2.2%), 수송장비(-1.3%)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9.5% 오른 129.04를 기록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21.4% 뛴 111.61을 나타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수출가격(9.7%)에 비해 수입가격(10.9%)이 더 크게 오른 영향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로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수가 높을수록 수입에 비해 수출이 많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에도 수출물량지수가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