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의약품 도매업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내달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무려 7년간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의 계열사이기도 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 예정밴드 4조~5조원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의 또 다른 ‘대어’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신규상장을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공모자금 7900억~1조원으로 빠르면 내달 2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수는 2460만 4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 2500원~4만 1000원이선다. 공모는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되며 이번 공모로 최대 1조 87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은 주로 신약 공동개발비와 제품 매입, 신흥국 대상으로 판매망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내달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999년 12월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7년째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의 자회사다.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기업으로,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세계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최근 모회사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은 그야말로 ‘쾌속질주’다. 지난 5월 이후에만 27.6%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6.6%)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시장 진출 소식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 맞물리면서 잠재력이 폭발한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작년 매출액 7577억원, 영업이익 1786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88.3%, 59.6%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은 497% 늘어난 1229억원을 공시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미국에 진출에 올해도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희망공모가밴드 기준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4조 4423억~5조 6042억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총 3위권으로 입성이 가능해 보인다. 현재 시총 2위인 카카오가 곧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생기는 공백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성공적인 IPO가 진행될 경우 코스닥 지수 전체를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라는 단기적 이슈와 함께 업황의 시기가 맞물린다면 코스닥 지수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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