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주말을 앞둔 금요일(23일) 오늘날씨는 기상청 예상을 훌쩍 뛰어 넘으며 올 여름 가장 뜨거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8일째 이어지는 폭염에 대지도 식물도 목마르다.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는 '매우 높음'을 오존 농도는 '주의' 수준까지 치솟겠다. 주말 예보됐던 단비 소식 대신 일부 지역 소나기만 지나겠다.

   
기상청 오늘날씨예보(일기예보 동네예보 주간날씨 주말날씨 자외선 오존 폭염특보 장마 기상특보)에 따르면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영서와 전남 내륙에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지나는 곳이 있겠다.

오늘 낮기온은 대구가 35도로 예보된 가운데 영남 내륙 곳곳에는 폭염 경보 폭염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다. 오후 들면서 강한 햇살과 일사로 인해 수은주가 치솟고 있다.

오후 현재 서울 34.1도, 상주 35.9도를 비롯 안동 34.6도, 합천 34.5 밀양 33.4 광주 33.8 순창 33.1 수원 32.7 이천 33.3 동두천 35.0 홍천 33.9 영월 35.7 대전 34.8 충주 33.1 대구 33.8도로 올 여름 최고 기온을 속속 갈아 치우고 있다. 당포 기상청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

주말인 내일기온이 주춤하고 모레인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지만 비구름 유입이 늦어 주말에도 불볕 날씨가 예보됐다. 다만 대기불안정으로 내륙 곳곳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

내일 아침기온은 서울 22도, 대전 광주 대구 전주 목포 인천 제주 포항 21도, 부산 춘천 수원 20도, 창원 울산 강릉 19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낮 기온은 서울 대구 32도, 광주 전주 수원 춘천 31도, 대전 세종 청주 33도로 오늘만큼 뜨겁겠다. 일사의 영향으로 지역별로는 예상기온보다 수은주가 치솟는 곳 있겠다.

내일 저녁부터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내륙은 소나기만 예보됐다. 때문에 주말에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불볕더위를 보이겠다. 일요일에도 비소식 대신 전국적인 소나기가 한 차례 쏟아지겠지만 기온을 약간 떨어뜨리는 정도에 그치겠다.

이번 폭염은 다음 주 초반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상륙했던 장마전선도 다시 남하하면서 내륙의 장마는 다음 달 초반이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여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북상이 지연되는 것은 몽골 서쪽~시베리아에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위치하고, 그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부근으로는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남쪽에서 올라오는 기류)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압배치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후반에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기압계의 흐름이 빨라지겠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후반 경 북상하면서 주말 제주도를 남하했다 7월 초순경 내륙으로도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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