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 중에서 신흥시장이 우려하는 분야는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연준의 통화정책기조 변화가 예상보다 급격히 이뤄질 경우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의 ‘글로벌 금융안정 관련 잠재 리스크’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 중에서 신흥시장이 우려하는 분야는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이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2013년 5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긴축발작의 경험에 상당부분 기초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신흥시장국 자본유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함에 있어 올해의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은 2013년의 긴축발작 때와는 다른 측면이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긴축발작 당시보다 더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선진국과의 성장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격차는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시장국 주식의 상대적 저평가, 기업실적 개선 전망 등도 신흥시장국으로부터의 급격한 자본유출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기조 변화가 예상보다 급격히 이뤄질 경우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