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에 한국인이 처음 진입해 향후 국제 인권 논의에 있어서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23일 정진성(64)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인종차별철폐위원회(위원 18명) 선거에서 임기 4년(2018∼2021년)의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진성 교수의 위원회 진출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및 다문화 가정 증가 등으로 인한 국내의 인종 다양화 추세 속에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 인사가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진출한 것은 1978년 우리나라의 인종차별철폐협약 가입 이후 최초라고 언급했다.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인종차별철폐협약에 대한 국가별 보고서를 심사하고 협약 이행과 관련한 권고를 맡는데, 일본의 과거 식민지 출신 여성들을 위안부로 동원했던 문제도 위원회 관심사항이라 향후 정 교수의 활동과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정 교수는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2008∼2013년), 인권소위원회 정위원(2004∼06년)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에서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지난 2015년 12월28일에 이루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