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임직원 등 100여명 초청해 글로벌 기업 혁신사례 배워
[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한 물류 시스템이 가져올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지식포럼을 열었다. 

강연자로 초청된 김수연 IBM GBS(Global Business Service)의 인공지능서비스 부문장(상무)와 최규웅 한국IBM 유통소비재부문 상무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물류산업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 CJ대한통운은 23일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에서 고객사 임직원, 스타트업 기업, 물류전공 대학생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식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최규웅 한국 IBM 유통소비재부문 상무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김수연 상무는 IBM의 인공지능 엔진 왓슨의 비정형 데이터 수집을 위한 텍스트분석 툴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택배 현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들을 활용하는데 그 중 비정형데이터 수집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그 동안 물류 솔루션 분야에서 정형데이터 비중이 20%라면 비정형데이터는 나머지 80%를 차지한다"며 "경쟁사와 다른 통찰력이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인공지능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물류사업을 하더라도 회사별로 훈련시킬 수 있는 IBM 인공지능 왓슨 엔진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예를 들어 항만 파업 시기를 피해서 물류를 배송하려면 각종 뉴스 기사와 소셜 포스팅을 통한 텍스트 분석으로 우회로를 설정해 이동지시를 내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택배 이동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고, 고객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물건을 이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AI 적용 가능한 영역과 관련해 여러가지 사례를 소개해 청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 상무는 "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차별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을 경우 친절한 서비스 구현이 쉽지 않다"며 "인공지능이 택배기사에게 배송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비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의 강점은 인간언어를 하나의 '보이스'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 그에 따른 피드백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은 항공업계에서도 쓰인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 항공기 유지 보수나 결함 분석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항공기 정비상태를 수기로 작성돼 이를 데이터화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의 경우 IBM의 왓슨 익스플로러를 통해 정비 데이터를 정형화시켜 원인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강의를 토대로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IBM 일부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은 기술, 산업, 경영,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트랜드와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경영 혁신을 위해 지식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CJ대한통운 임직원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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