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사장 제안…'홀트일산복지타운'서 봉사활동 및 생활용품 전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장애인합창단 공연에 감동 받은 박종석 LG이노텍 사장과 경영진, 노동조합 대표들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았다.

25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박 사장과 김동의 노조위원장 등 LG이노텍 관계자 20여 명은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홀트일산복지타운(홀트타운)을 방문해 장애인 생활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고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23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어린 장애아동에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홀트타운은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로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현재 약 270여 명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을 본 박 사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홀트타운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지난해 LG이노텍 행사에 초청돼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박 사장과 김 위원장 등 회사 관계자들은 이날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30여 개 방과 화장실을 청소했다. 또한 거동이 어려워 혼자 외출하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복지타운 주변을 함께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장애 아동들에게는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홀트타운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샴푸, 비누, 치약 등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위생 관리에 걱정 없도록 이곳에서 지내는 장애인 모두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넉넉하게 준비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합창단이 우리에게 전해준 감동에 비하면 소소하지만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한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초부터 홀트타운을 방문해 목욕 및 빨래 돕기, 시설 개선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회사 노조가 2012년 선포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이행’의 일환이다.

특히 LG이노텍 노조는 지난 3월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의 조명을 이 회사의 고효율 친환경 LED를 사용한 조명으로 무상 교체해준 바 있다. 체육관이 밝고 안전한 시설로 탈바꿈 해 지난 4월 전국 장애인 휠체어 농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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