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CSIS 포럼에 참석해 "사드 배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지 않다"며 "사드 배치의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면 결과적으로 한미 동맹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서울에서 개최된 포럼 오찬사에서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환경영향평가 실시에 대해 "국내적 적법 절차의 문제"라며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어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다면 배치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더욱 강력해 질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한미 동맹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드 배치는 동맹의 결정이었고 우리는 동맹으로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계속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좋은 동맹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비롯한 양국간 2+2 회의의 제도화는 양 정상간 논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