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국정원 낱낱이 밝혀지면 웃기지 않습니까?",,.”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한석준 KBS 아나운서가 국정원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15일 방송된 KBS FM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출연, 위재천 KBS 기자와 함께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를 진행했다.
 
   
▲ 한석준 방송 캡처
 
앞서 국가정보원 간첩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14일 국정원 대공수사국 이모(54·3) 처장과 주()선양총영사관 이인철(48·4) 영사를 불구속 기소하고, 주선양총영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소속 권모(50·4) 과장을 시한부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그러나 증거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검사 2명은 무혐의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날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어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게 어느 정도는 또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다"며 말을 이어가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끝을 흐렸다.
 
그는 곧바로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알겠습니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됐군요"라고 수습한 뒤 다음 뉴스를 진행했다.
 
이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한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그는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며 사과했다.
 
이어 한 씨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이 미숙하다보니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습니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15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이 개입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증거서류 조작 혐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정원장으로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석준 아나운서 발언에 네티즌은 한석준, 방송인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한석준, 방송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다니”, “한석준, 국정원 보호 명분은 맞잖아” ”한석준, 방송인은 정치적으로 중립지켜야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