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위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 '광화문 1번가'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 등을 거론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세 후보자는 논문표절, 도덕성·이념 논란 등 신상문제를 비롯해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외고·자사고 폐지,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 등 정책들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야당은 세 후보자를 '신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며 낙마 대상으로 꼽았다.

'광화문 1번가'에 올라온 김상곤 후보자 관련 게시글은 문자메시지를 포함해 27일 기준 약 150건이다. 이 중 90%는 김 후보자의 대표 교육정책인 '수시 확대',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논문 표절' 의혹 또한 거론됐다.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지지자로 소개한 한 네티즌은 "현재 장관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하여 일부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하여 과감히 지명 철회를 하십시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송영무·조대엽·김상곤 후보자를 포함한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경선에 참여한 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모든 정책 지지하지만 교육정책은 반대한다"며 "입시제도 때문에 잠이 안 올 정도"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송 후보자와 조 후보자에 대한 글은 각각 30, 40여 건이 올라왔다. 1~2건을 제외하고는 송 후보자의 '고액 자문료 수수'나 조 후보자의 '음주 운전 전력' 등 도덕성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도 약 150건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각종 의혹이 있는데 검증은 안 하시는 건지, 제대로 검증하시는 건지 궁금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페미니스트 정부로 거듭나겠다고 했는데 탁현민 행정관 여성 비하는 뭔지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궁금하다"며 "아닌건 아닌 거다. 요즘 인사 관련해서 그냥 안타까운 마음만 계속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닌 수사의 대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이들을 빨리 경질해서 새로운 인물을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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