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와 안정환·송종국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MBC 월드컵 중계팀으로 뭉친다.

MBC는 15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캐스터&해설위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MBC 브라질월드컵 캐스터&해설위원 기자간담회/사진=MBC 제공

특히 김성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2012년 MBC노조 파업 당시 런던올림픽을 중계했고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김성주를 MBC는 재신임했다.

김성주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를 중계하는 김정근 아나운서는 "김성주 선배가 경기를 긴박감 있게 끌어가는 요령이라든가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며 "최고의 중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MBC의 또 다른 월드컵 히든 카드는 안정환과 송종국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해설위원이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 공격수와 수비수로 참가해 4강 기적을 이룬 두 사람은 이번에는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에서 호흡을 맞춘다.

송종국 해설위원은 김성주 캐스터와 함께 국가대표팀의 A매치 중계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아직 해설 초보 단계이긴 하지만 운동장에서 보여준 천재성을 중계 박스에서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성주 캐스터는 "송종국 위원은 시청자들이 몰랐던 경기의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을 해주는 섬세함, 안정환 위원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경기를 읽어내는 기발함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송종국의 두 해설위원의 정보력도 강점이다. 이들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을 포함해 수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아나운서도 전략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적 특성상 이동 거리가 큰 브라질 월드컵은 중계진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준다. 비행기로 두 시간을 넘게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경기장이 있기 때문에 중계를 위해서는 경기 당일 앞뒤로 하루가 비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젊은 아나운서들이 발로 뛰어 브라질 전역을 커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은 오는 6월13일 (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막을 올린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