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차별화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27일'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자료에서 "6.19부동산 대책과 추가 대책 시사로 하반기 집값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6·19대책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주춤하긴 하겠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데 반해, 지방은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개발호재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던 부산과 세종시도 DTI 규제로 오름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전세 매물은 줄겠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세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동산114는 예측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0.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1.53%)은 강동구 둔촌주공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사업속도를 높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 아파트도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이 걷어 들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신도시(0.50%)와 경기(0.30%)·인천(0.35%)은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됐지만 서울과는 달리 지역 시장을 이끌만한 호재가 없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방·광역시는 지역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1.52% 오르며 2016년 하반기 대비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서울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1.29%)과 강원(0.70%)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반면, 경북(-0.70%)과 경남(-0.66%)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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