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 목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신한금융그룹제공.

신한금융그룹이 27일 신성장동력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3개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후 신한금융그룹을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포하고, 이를 위한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먼저,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자본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고객가치 제고를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하도록 한다.

특히, 기존 CIB사업부문과는 달리 GIB사업부문장의 원소속 회사를 그룹 IB 허브인 신한금융투자에 둠으로써 보다 자본시장 친화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GIB사업부문은 리스크‧심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영역에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부문도 매트릭스 체제로 구축한다. 지주, 은행, 카드, 금투, 생명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할 관리한다.

그룹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의 경우, 국가별 Country Head 제도를 운영,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은 본사의 매트릭스 체제 하에서, 해외 현지 글로벌 사업의 실행은 Country Head를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혁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과 조직, 그리고 역량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주사 및 각 그룹사에 최고디지털총괄임원(CDO)를 신설하였으며,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아울러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결집한 그룹의 디지털관련 전문가조직(CoE))으로 ‘신한디지털혁신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5개 핵심 분야인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오픈 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에 대한 Lab을 운영한다.

이날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와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3개 부문 외에도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최고운용책임자( CIO)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GIB 사업부문장, 글로벌 사업부문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신한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후보를 신규 선임 추천했다.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5개사 임원을 겸직하는 그룹 GIB 사업부문장에는 이동환 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신한지주 기획재무팀장, 경영지원팀장, IR팀장, 신한은행 자금시장본부 담당 상무, 신한지주 부사장보를 거쳐 그룹 CIB사업 담당 부문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지주, 은행, 카드, 금투, 생명 5개사 임원을 겸직하는 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에는 허영택 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동환 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의 그룹 GIB사업부문장 내정에 따른 후속인사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으며,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현 신한생명 상무가 내정됐다.

이날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