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무인기 발언 구두경고정청래 국민 대신 말할 권리 싸우겠다" 반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15일 북한 무인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정청래 의원 등에게 구두경고를 했다. 새누리당도 정청래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반발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님들 한분 한분이 당의 얼굴이고 한분한분의 발언은 당론이 아닐지라도 당의 메시지로써 국민께 전달된다"고 말했다.
 
   
▲ 김한길 공동대표/뉴시스 자료사진
 
그는 "특별히 선거를 앞두고 있는 때인 만큼 표심에도 그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므로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 달라"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앞으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군 장성 출신 같은당 백군기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 "우리당 동료의원이 무인기를 북이 보낸 게 아닐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또다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최종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고 북의 안보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청래 의원의 막말이 계속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분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맞냐""막말과 저급한 표현은 새민련과 우리 국회 전체의 신뢰를 격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막말정치는 새정치가 아니다.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당은 공격하고 같은당 지도부는 경고하지만 나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의원으로서의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국민이 국회의원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말도 못하냐"고 따졌다.
 
그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하여 제기된 의혹을 물어볼 책무가 있고 정부는 성실하고 정확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경위야 어찌됐든 당은 당대로 무능한 국방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싸움을 하라. 나는 나대로 국회의원의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