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첨단군사장비 제작을 지휘하는 1501부대를 방문했을 때 찍힌 사진에서 최근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날개와 비슷한 물체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1501부대를 3월 24일 방문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 김정은이 지난 해 3월 24일 1501 부대를 방문했을 때 찍힌 무인기 추정의 모습이 파주에서 추락했던 무인기(왼쪽)와 비슷한 물제로 추정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국방부, 신화=뉴시스

사진을 살펴보면 왼쪽 아래에 하늘색 바탕에 흰색이 칠해진 물체가 등장한다. 이 물체는 1년 후 같은 날인 지난 3월 24일 경기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날개 부분과 색이나 무늬가 비슷하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사진 속 물체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모양이나 도색 방식, 날개의 꺾인 각도까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진 속 김정은 앞 테이블에 놓인 것은 무인기의 엔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파주 무인기에 장착된 엔진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북한이 보도한 사진에서 무인기의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가 될 만한 것을 찾아낸 만큼 GPS 분석작업 등 과학적 조사와 동시에 사진을 근거로 무인기와 유사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물체가 파주 무인기와 같은 종류로 판명 날 경우 이번 무인기 사건이 북한 소행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