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 시각) 워싱턴 D.C.에 도착, 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3박 5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빨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엽합뉴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 형식은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다.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는 산적한 국내 현안 등을 감안해 장관들 중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만 동행한다.

문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택한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9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들 피란민 행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념비 헌화는 한·미 동맹의 특별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하며 방미 일정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방미기간 머물 숙소는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다.

블레어 하우스는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진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백악관 맞은편에 있고, 방이 무려 115개나 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나흘 내내 이곳에 머문다. 역대 대통령 중 첫 미국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시 이틀을 이곳에서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역시 2박을 했다. 물론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을 세 차례 방문했는데 한 번씩은 3박을 했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