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1% 추가자본 쌓아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와 계열 은행, 우리은행 등 10곳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은행(D-SIB)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2019년까지 매년 0.25%씩 총 1%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8년도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사로 신한·KB·하나·농협 등 4개 지주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계열은행인 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제주은행과 우리은행 등 6개 은행을 시스템적 중요은행으로 뽑혔다.

금융위는 바젤위원회(BCBS)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사 및 은행을 선정했다. 바젤위원회는 대형 금융기관이 초래하는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금융사의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적 중요하다는 것은 해당 은행이 무너졌을 경우에 연쇄작용을 통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3년 연속 같은 회사들이 뽑혔다.

금융위는 이와관련 은행지주회사와 은행, 총자산 5조원 이상 외국은행 지점을 대상으로 규모와 다른 금융회사와의 상호연계성, 대체가능성, 복잡성, 외화부채와 가계대출 등 5개 부문 11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총점이 600bp(1bp=0.01%포인트) 이상인 은행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사 및 은행들에게는 2019년까지 매년 0.25%씩 총 1%의 추가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된다. 2016년 0.25%, 2017년 0.5%에 이어 내년에는 0.75%의 추가자본을 쌓아야하는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선정된 은행·지주사는 모두 내년 최저 적립기준을 웃돌아 실질적인 적립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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