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이 7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총 748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 우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이 완료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 913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로써 메리츠종금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의 최저 기준인 '자기자본 3조원'을 갖춰 대형 IB로 도약할 발판을 갖추게 된다.

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자격을 보유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6조 6411억원), NH투자증권(4조 5966억원), KB증권(4조 1836억원), 삼성증권(4조 1426억원), 한국투자증권(4조 1049억원), 신한금융투자(3조 996억원) 등 6개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2020년 4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 2015년 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해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긴 뒤 유상증자,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방식으로 대형 IB 진입 준비를 진행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기타주 약 9010만 8000주이고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600원과 9200원 두 종류다.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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