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이 악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64% 하락한 6541.6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89% 밀린 4345.35로, 독일 DAX30 지수는 1.77% 떨어진 9173.71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326.58을 기록했다.

영국 양조회사 사브밀러는 2.3% 하락했고, 광산기업 리오 틴토도 3.1% 밀렸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실적 호조에 1.1% 상승했다.

PFA 자산운용의 비톨트 발키 선임 전략가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며 이는 시장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동부지역 주요 도시를 장악한 친러시아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교전이 벌어져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 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분리주의 의용대와 총격전을 벌였다.

앞서 도네츠크, 하리코프, 루간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세 도시에서는 지난주 친러 시위대가 청사 건물을 점거한 채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지역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무력을 사용하면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4자회담이 좌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자회담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하기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