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나성범 12회 2루타' NC, 롯데에 엎치락뒤치락 재역전 5-2 승리 '짜릿'

NC 다이노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나온 나성범의 결승 2루타로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NC는 9승4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성범은 결승타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테임즈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 극적인 대타 동점 홈런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 NC 나성범이 연장 12회 2루타를 치면서 롯데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뉴시스 자료사진


4위 롯데(6승1무5패)는 계투 싸움에서 밀리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3-1로 제압하고 연승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김민성은 1-1로 맞선 연장 11회에 터진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택근은 6회 솔로포(시즌 5호)를 작렬, 홈런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시즌 10승5패로 2위를 지켰다.

최하위 LG는 타선 부진으로 경기를 뻑뻑하게 풀었다. 연장 11회까지 치르면서 나온 안타 수는 6개에 불과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시즌전적 3승1무8패가 됐다. 최하위다. 지난주에만 3차례 연장을 치르며 지친 LG는 또다시 연장으로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선발 유희관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6승째(6패)를 수확해 5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 유희관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다. 공 116개를 던지며 8⅔이닝을 책임진 유희관은 안타 3개(1홈런)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유희관은 9회말 2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솔로포를 맞아 완봉승을 놓쳤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민병헌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삼성(4승7패)은 선발 릭 밴덴헐크가 오른 어깨와 옆구리 통증 탓에 1이닝만에 강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패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김선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덕에 한화 이글스에 5-4로 이겼다. 역전승을 거둔 KIA는 7승째(8패)를 올려 6위를 달렸다.

나지완의 맹타가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나지완은 KIA가 2-4로 끌려가던 8회말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4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하이로 어센시오는 1이닝을 삼진 3개로 책임져 시즌 첫 승(3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4-2로 앞서가다 송창식(⅓이닝 2실점), 김혁민(⅓이닝 1실점)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NC-롯데]

NC는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주인공은 좌타자 조영훈.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조영훈은 2회초 2사 후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가운데 높은 곳에 형성되는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개인 첫 홈런.

1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웨버는 손쉽게 이닝을 늘려나갔다. 직구와 커브, 컷패스트볼이 조합된 투구 앞에서 롯데 타자들은 줄줄이 범타로 물러났다.

1-0의 흐름이 깨진 것은 5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손시헌은 145㎞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4회까지 2개의 실책을 범한 손시헌은 이 한 방으로 만회에 성공했다.

웨버의 호투 속에 2-0이 유지되던 경기는 7회 들어 요동쳤다. 롯데는 2사 후 강민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 대타 최준석의 내야 안타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해결사는 전준우였다. 최근 들어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전준우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NC 입장에서는 웨버의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NC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회 1사 후 대타로 등장한 테임즈는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포크볼을 통타, 3-3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연장 12회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1사 1,2루에서 등장한 나성범은 정대현을 상대로 좌측 페어 라인 옆에 떨어져 불펜으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2,3루에서는 이호준은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넥센-LG]

팽팽했던 '0'의 행진은 4회말 정의윤의 솔로 홈런으로 깨졌다. 1사 주자 없이 나온 정의윤은 넥센 선발 문성현의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형성된 141㎞짜리 직구를 공략, 왼쪽 폴대 바로 옆을 스치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1-0 리드를 이끌었다.

LG는 후속타자 오지환의 우전안타와 도루 그리고 포수의 견제 실책을 엮어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넥센도 바로 홈런으로 맞받았다. 6회 2사 주자 없이 3번째 타석을 맞은 이택근은 LG 선발 우규민의 13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동점 좌월 솔로포(시즌 5호)를 작렬했다.

호시탐탐 역전기회를 노리던 넥센은 연장 11회 LG의 5번째 투수 김선규를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정호의 대형 2루타로 포문을 연 넥센은 후속타자 김민성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이어진 이성열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까지 올려 3-1로 달아났다.

넥센은 연장 11회 마지막 수비 때 손승락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시즌 7세이브째다.

[두산-삼성]

두산은 3회 2사 2루에서 호르헤 칸투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유희관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두산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를 작렬해 1점을 더했다.

두산은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한 후속타자 허경민이 도루와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후 폭투로 홈인,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 1사 후 연달아 터진 정수빈의 2루타와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희관이 나바로에게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얻어맞아 삼성에 1점을 내준 두산은 이용찬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9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이용찬은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고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4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KIA]

1-1의 팽팽한 균형은 5회에 깨졌다. KIA는 차일목의 안타와 김민우의 희생번트, 이대형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은 KIA는 김주찬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앞섰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 힘을 냈다. 2사 후 이희근, 정근우의 연속 안타와 정근우의 도루,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펠릭스 피에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한화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회성이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 등판한 어센시오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종환, 김민우의 연속 안타와 이대형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KIA는 김주찬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