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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병철·이건희회장 '메기론' 다시금 주목한다
경쟁 죄악시, 나눠먹기 안주하는 무리와 싸우고 기업가정신 고취해야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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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4-04-16 0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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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
몸의 기력을 충전해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미꾸라지의 천적은 메기라고 한다. 그래서 양식장에 메기가 있어야 미꾸라지 사육이 잘 된다는 메기효과를 심심치 않게 들어봤을 것이다. 심지어 한국의 힘 좋은 토종 미꾸라지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미꾸라지와 메기를 한꺼번에 넣고 태평양을 건너가면 미꾸라지와 메기는 오히려 죽지 않고 발딱발딱 살아있다고 한다. 

미꾸라지와 메기 같이 놓으니 서로 튼실해져  

실제로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농사를 짓던 시절에 메기효과를 선보였다. 당시 농사가 잘 되면 논 1마지기에서는 쌀 2가마니가 생산되던 시절이었는데 이 회장은 논 1마지기에 벼를 심고 그 옆에 다른 논 1마자기에는 미꾸라지 새끼 1,000마리를 풀었다. 가을 수확 때까지 양 논에 똑같은 비용으로 각각 재배했는데 벼를 심은 논에서는 쌀 2가마니가 생산되었고 미꾸라지 논에서는 쌀 4가마니 값에 해당하는 커다란 미꾸라지 2,000마리로 늘어났다.
   
▲ 삼성 창업주 이병철회장과 현 이건희회장은 메기효과를 강조한다. 논에 미꾸라지만 풀어놓으면 비실비실해지고, 생산량도 미약하지만, 천적인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도 튼실해지고, 메기도 더욱 많아지는상생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경쟁의 중요성를 강조하는 비유다. 이병철회장의 생전의 모습

그 이듬해에는 한쪽 논에는 역시 어린 미꾸라지 1,000마리를 작년과 똑같이 사육했고, 다른 논에는 미꾸라지 1,000마리와 메기 20마리를 같이 넣고 사육했더니 처음 논에는 2,000마리의 미꾸라지가 생산되었고, 메기와 미꾸라지를 같이 넣어 키웠던 다른 논에서는 메기들이 미꾸라지를 열심히 잡아먹었는데도 4,000마리로 늘어났고, 메기 또한 200마리로 늘어났다. 그래서 그걸 모두 팔았더니 쌀 8가마니에 해당되는 돈을 벌었다는 거다.

도전(Challenge)하고 경쟁(Competition)하고 응전(Response)해야....

미꾸라지보다는 청어를 예를 들어 메기효과를 자주 언급했던 역사학자 아놀드 J 토인비도 자신의 12권짜리 저서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에서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을 설명하면서 편안함에 대한 안주의 위험성에 대해 역설했다고 한다. 외부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했던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민족이나 문명은 소멸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선친을 따라 삼성 이건희 회장도 신경영어록에서 두루두루 인용했던 메기효과는 생태계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고난과 시련, 고통과 위험이 닥쳐오면 긴장하여 더 활발히 움직이고, 생존본능이 강화되어 더 열심히 번식하고, 훨씬 더 강인해 진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모든 책임 남탓 불평불만 가득한 패배주의자들 경쟁 기피 

그런데 대한민국 현실은 어떠한가? 경쟁을 약자에 대한 강자의 억압이라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미화하는 등 치명적인 요소가 많다면서 경쟁을 죄악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쟁보다는 평등, 성장보다는 분배에 주장하는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다. 평등교육을 주장하는 전교조 무리들,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에 목소리 내는 듯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귀족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양대 노동조합, 자본을 모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하기보다는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공동체생활을 추구하려는 협동조합 추종자들, 모든 책임을 본인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은 모르는 채 남 탓만으로 불평불만으로 가득 찬 패배자들 이 모두가 경쟁을 죄악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경쟁을 죄악시하고 나눠먹기에 안주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기를 바라는 무리들의 조정자다. 그 조정자를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기랑 경쟁할 수 있는 미꾸라지 정신이 있어야 한다. 메기가 없어서 빈둥빈둥 놀기만 하다 병들어 죽어가는 미꾸라지보다는 메기랑 같이 경쟁하면 가끔 잽싸게 진흙 속으로 몸도 숨기도 하는 미꾸라지가 많아야 한다. 도전하는 정신, 기업가정신을 재무장한다면 아마 메기도 많아지고 미꾸라지도 많아지는 풍요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싸워야겠다.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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