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취임 후 미국을 처음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등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양국 간의 한미 동맹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공동 대응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첫 미국 순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 밖의 대접을 받았고 기대 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길에 올랐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뜻이 잘 맞았고, 아주 정중하고 친절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 앞에서 '그레이트 케미스트리'(Great Chemistry·매우 호흡이 잘 맞는 관계)라는 표현과 '베리 베리 베리 굿'(very very very good)이라는 말도 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대단히 환대와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촛불혁명'에 대한 인상이 깊었는지 평화적 정권교체와 그렇게 교체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세계는 우리를 대접하는데 우리가 스스로 낮춰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남북 대화 주도 제안에 대해서도 그분들은 너무나 당연한 주장으로 받아들였는데, 오히려 우리 내부에서는 행여나 미국과 의견이 다르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임기를 같이하게 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뜻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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