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원내외 화합일체형 정당"…조강특위 5선 정병국·대변인단 재정비
민생20·청년인큐베이터·바른비전특위에 정운천·김영우-김용태·하태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이 2일 공석이었던 사무총장과, 당내 상설위원회 중 '보수의 대(大)수혈'을 맡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원외 인사를 발탁했다. 5선 의원이자 초대 당대표인 정병국 의원이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을 맡아 당내 조직 정비에 나선 점도 부각된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이들에게 열린 정당, 민생에는 역동적인 정당, 원내외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화합일체형 정당에 중점을 두고 인선을 실시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공석이 된 사무총장직에는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문헌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이혜훈 대표는 "정문헌 사무총장은 국회의원과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한 인사로 과거 도당위원장과 현직 원외위원장 경험을 살려 사무처뿐만 아니라 17개 시도당, 원외위원장과의 유기적인 소통과 화합을 위한 최적임자"라며 "하루 24시간 풀타임으로 집중해 사무처의 기량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원외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에는 같은 재선 의원 출신 신성범 경남도당위원장을 발탁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인간관계로 외부인사 수혈에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보수의 대수혈'이 당의 명운을 가르는데, 당내 가장 중요한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원외로 모셨다"고 피력했다.

인재영입 원칙에 관해서는 "저희가 하려는 개혁정치에 공감하고 실천할 용의가 있는 분이면 소속된 곳이 어디든 누구라도 따지지 않겠다"며 현역 정치인 영입은 물론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2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권오을 최고위원, 정문헌 신임 사무총장, 이혜훈 대표, 신성범 신임 인재영입위원장, 정지명·이종철 신임 공동대변인./사진=미디어펜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은 당내 중진인 정병국 의원이 맡아 조직 정비를 지휘하게 됐다. 이 대표는 "창당의 막중한 역할을 하신 만큼 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5선 의원과 장관 경험을 살리면 누구보다 우수한 인재들을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설된 상설위원회 중에서는 당내 유일한 정운천 최고위원이 당내 현역 의원·원외위원장 모두가 참여하는 '민생특위20' 위원장을 맡게 됐다. '청년인큐베이터특위'에는 3선의 김영우 최고위원과 김용태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당은 '바른비전특위'도 설치해 하태경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특위는 내주 중 출범하며 당의 새로운 노선 정립과 '공천 룰' 정비, 내년 지방선거 전략 수립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중 청년인큐베이터특위에 대해 "보수정당이 인재 육성에 소홀했떤 점에 대한 반성 위에,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대선주자그룹을 묶어 전국 대학투어 등 청년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소통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는 굳은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단도 재정비했다. 대변인을 맡았던 오신환(재선·서울 관악을)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재임명하고, 공동대변인으로 전지명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종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총 3인이 맡게 됐다.

정당·협회·선거캠프 대변인직을 두루 거친 전지명 대변인은 "바른정당의 입장을 언론을 통해 명확히 국민들께 전달하도록 소통하는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종철 대변인은 가뭄에 내리는 비처럼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시원하게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