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조사·발표, 조사단 권한…수사 모자라면 특검이라도 받을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관련 '제보 조작' 파문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2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조사한다고 밝혔다. 대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주 초 진상조사 작업을 일단락,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진상조사단이 안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하기로 했다"며 "김관영 진상조사단장 보고에 의하면 어제 전화로 안 전 대표를 수십 분간 조사했고, 오늘 오후 직접 만나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시각과 장소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며 안 전 대표 조사 내용에 관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보고받기로 했다. 단장에게 조사의 일체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 실체를 엄정히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겠다. 진상조사단이 당내 특별수사부가 돼서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만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검찰 수사 후 필요하면 특검이라는 더 가혹한 검증이라도 받겠다. 근본적인 성찰과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2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관련 '제보 조작' 파문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2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조사한다고 밝혔다./사진=국민의당 제공


그는 "진상조사 마무리 결과 발표를 금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특정한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될수 있으면 빨리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며 구체적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보고받기로는 (제보자료 폭로) 당시 상황에서는 제보자 보호 원칙도 있고, 당원 이유미씨가 확실한 녹음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해 그 이상의 검증은 당시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왜 진짜 검증이 부실하게 됐는지, 부실검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지를 따져 책임 유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이 '대선이 한달 뒤였다면 파슨스디자인스쿨에 확인 공문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대선 사흘 전 공문을 보내면 의미없는 제보가 되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이 검찰에 구속된 이씨가 수사과정에서 단독범행을 자백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접촉해보거나 파악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벗어나려고 몸부림 치는 중에 꿈에도 생각못한 '이유미 가짜 제보사건'이라는 충격을 마주했다. 더 냉정해지고 근본적인 성찰과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 창당의 초심에서 다시 일어서겠다. '체인지 메이커'라는 단어를 새기며 폭풍우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집권여당이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당 죽이기에 나섰다. 안 전 대표를 향해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정치 보복이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거짓 선동을 멈추고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그는 "얄팍한 계산과 치졸한 정략으로 국민의당을 파괴할 수 없다"며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인위적인 정개계편을 위해 파괴공작을 계속하는 데에 참기 힘든 모욕을 받는다. 정치보복의 칼춤을 춘다면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8월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대위 체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 당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지역위원장들과 깊이 대화화해보고 어떤 시기가 적정할지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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