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인적분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1월∼2017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합병·분할·분할합병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인적분할 수가 6건으로 전년 1건 대비 크게 늘었다고 3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인적분할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돼 지난달 말까지 인적분할 공시는 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건과 비교했을 때 3.5배나 많은 수준이다.

인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는 방식의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손꼽힌다.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기존 회사가 100%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는 형식을 말한다.

올해 인적분할을 공시한 기업은 롯데제과(자산총액 17조원), SK케미칼(16조원), BGF리테일(11조원), 제일약품(3800억원), 동아타이어공업(3650억원) 등이다.

인적분할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기업 분할을 발표한 기업 수는 14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8곳)보다 75% 늘었다. 반면 합병을 통한 기업들의 몸집 불리기는 감소 추세다. 올해 합병을 발표한 기업은 17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19곳)보다 10.5% 줄어들었다.

올해 규모가 가장 큰 합병은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보험 흡수합병이었다. 자산총액은 5조 3450억원 수준이었다.

그 뒤로는 대성산업의 대성합동지주 흡수합병(1조 1230억원), 잇츠스킨의 한불화장품 흡수합병(5364억원), 사조동아원의 한국제분 흡수합병(2398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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