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는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4선 국회의원·재선 경남도지사 출신이다.

당의 제19대 대선후보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24% 득표 2위 후보로 낙선한뒤 당권 경쟁자였던 원유철·신상진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제1야당의 대표로 재기했다.

홍준표 신임 대표는 1954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초 육군사관학교 32기 입학시험에 합격했다가 입교하지 않고 진로를 바꿨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검사 시절 현대중공업 노사분쟁 사건,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 사건, 국제 PJ파 조직폭력 사건 등 강력 사건 수사로 명성을 떨쳤다. 1993년에는 이른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 등 권력 실세들을 구속 기소하면서 '스타 검사'로 떠올랐다.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사진=홍준표 대표 공식사이트


1996년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송파구갑에 출마,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고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당 원내부총무, 정책본부장, 혁신위원장, 최고위원 그리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4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2010년 7·14 전당대회에서는 안상수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 최고위원이 됐다.

2011년 7월 전당대회에도 도전해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 영향력을 키웠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패배, 모 의원 비서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혹 등의 여파로 유승민·원희룡·남경필 당시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자 대표직을 물러났다.

2012년 대선후보 출마로 사퇴한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후임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당선돼 제35·36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지사 시절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진주의료원 폐업을 통해 진보좌파와 보수우파 진영으로부터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조기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했으나 역대 1·2위간 가장 많은 표차를 내고 2위로 패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5%까지 내려앉은 지지율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도 제치고 24%의 대선 득표율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대선 직후부터 차기 당대표 후보군에 들었다.

▲1954년생 ▲경남 창녕 ▲영남고,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울산·서울·광주지검 검사 ▲15·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제35·36대 경상남도지사 ▲제19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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