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티몬서 0원딜 진행하며 20~30대 고객 유치 노력...온라인 쇼핑 익숙한 고객 확보 한계 지적도
   
▲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진행되고 있는 0원딜./티몬 홈페이지 캡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백화점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기반의 소셜커머스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규 젊은 고객들을 창출하기 쉽지 않은 백화점으로서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소셜커머스와의 제휴로 윈윈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런 제휴만으로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0원 딜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의 0원 딜을 구매한 고객은 선택한 신세계백화점의 지점을 방문해 커피 무료 음료권이나 구매 금액에 따른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백화점들이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에 자사 온라인몰을 입점한 경우는 있었지만, 온라인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티몬에서는 1만명 이상이 이 딜을 구매했다. 티몬이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0원 딜을 하는 이유는 입점 업체에게 광고료를 받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티몬과의 제휴를 알리는 광고를 백화점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티몬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 배경은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딜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 입장에서는 20~30대가 대부분인 소셜커머스 고객들의 정보를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또 온라인 쇼핑에만 익숙한 고객들을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으로 유도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취지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고객들은 주로 젊은 층이고 온라인 위주로만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많아 이들을 백화점으로 유도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티몬 관계자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윈윈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역시 현재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바우처를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이미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았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 들이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쇼핑 환경은 온라인이 대세로 자리 잡았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고객들이 커피 한잔 무료로 먹으려고 백화점으로 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고객은 백화점에서 본 쇼핑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바로 검색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