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크어벤저 3'와 게임빌 '로열블러드'…리니지 IP 도전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거센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이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하반기 오랜 시간 공들여온 대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리니지 IP의 독주를 막아선다는 계획이다. 

   
▲ 넥슨이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액션 RPG '다크에어벤저 3' /사진=넥슨 제공


가장 먼저 출격하는 게임은 넥슨의 ‘다크어벤저3’다. 오는 27일 출시되는 이 게임은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다크어벤저는 전 세계에서 3500만건에 이르는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IP다. 

‘다크어벤저 3’는 기존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고품질의 캐릭터와 배경, 화려하고 다양한 연출을 통해 극한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뛰어난 수준의 액션성도 돋보인다. 콘솔 게임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강력한 한방 공격 ‘피니쉬 액션’과 ‘몬스터 탑승’, ‘무기 탈취’ 등의 다양한 액션은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넥슨은 27일 ‘다크어벤저 3’를 안드로이드OS와 iOS 버전으로 국내에 출시하고, 올해 안에는 열네 개 언어로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및 중국 시장에는 2018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 가을께는 게임빌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엄) ‘로열블러드’로 경쟁에 가세한다. 

로열블러드는 개발에만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모바일 대작이다.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으로 유니티 엔진을 활용, 모바일 환경에서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 게임빌은 올 가을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엄) ‘로열블러드’를 선보인다. /사진=게임빌 제공


실제 로열블러드는 최근 유니티 코리아의 MWU 코리아 어워즈 2017(Made with Unity Korea Awards '17)’에서도 ‘베스트 그래픽’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열블러드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전면 적용한 광활한 라이브 오픈 필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벤드 드리븐 방식은 각각 필드에서 흩어져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 특정 장소에서 이벤트 발생시 한데 모여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일컫는다. PC게임에서는 이따금 선보인 방식이지만 모바일 게임에서 도입된 것은 ‘로열블러드’가 최초다. 

게임빌은 로열블러드를 국내뿐 아니라 서구 시장까지도 점령할 게임으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강점을 내세운 새로운 게임들의 출시는 리니지에 편중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IP의 질주를 완전히 막아서는 건 어렵겠지만, 게임 생태계 다양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신규 게임의 출시가 가지는 의의는 크다”며 “색다른 것을 요구하는 일부 게임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형 IP 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다양하고 참신한 신작들이 모바일게임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이러한 편중 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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