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세 재계약을 할 때 들어가는 추가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은 1413만원으로 2015년(4379만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으로 따지면 2억2906만원에서 2억4319만원으로 6.2%(1413만원) 올랐다. 

전세 재계약 증액 부담이 가장 큰 서울의 경우 2년 전 재계약을 할 때 집주인에게 8696만원을 추가 지불했다고 하면 올 상반기에는 3137만원으로 63.9% 줄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전세금을 돌려받거나 전셋값을 낮춰 이사 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  2억2122만원에서 올 상반기 2억1411만원으로 711만원 떨어졌다. 경북도 2년 전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1706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당시보다 전세가격이 65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해 전세금 부담이 여전하지만 전셋값 오름폭이 주춤해져 전세시장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서 "아파트 전세 재계약 증액 부담이 줄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늘어나 임차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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