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지난달 24일 발견된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중국 업체가 제작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의 무인기 제작업체인 '중교통신'에서 만든 무인기 'SKY-09P' 모델과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가 동일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다.

   
▲ 중국의 무인기 제작사인 '中交通信'(중교통신, TranComm)의 무인기 'SKY-09P'/중교통신 홈페이지

중교통신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SKY-09P' 무인기의 사진과 제원도 파주 무인기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SKY-09P'의 폭은 1.92m, 길이는 1.21m, 무게는 12㎏로 국방부가 발표한 파주 무인기의 폭·길이보다 1㎝가량 작고 무게도 1㎏이 덜 나간다. 이륙 방식도 발사대를 이용하는 점이나 착륙을 위해 낙하산이 탑재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 김정은이 지난 해 3월 24일 1501 부대를 방문했을 때 찍힌 무인기 추정의 모습이 파주에서 추락했던 무인기(왼쪽)와 비슷한 물제로 추정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국방부, 신화

특히 무인기의 체공시간이 대략 3시간으로 나와 있고 순항 속도 역시 시속 80~100㎞로 파주 무인기와 거의 동일하다.

고도는 4㎞, 항속거리 최대 300㎞, 임무설비로는 디지털 카메라 및 비디오 카메라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이 무인기를 수입해 외관에 위장 도색을 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