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말레이시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LC타이탄의 공모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말레이시아에서 기업공개(IPO)로 37억7000만 링깃(한화 약 1조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탄은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희망 공모가를 당초 예정했던 주당 7.6∼8링깃에서 6.5∼8링깃으로 낮췄다.

이날 7억4048만주를 발행하기로 예정됐던 공모 물량도 5억8000만 주로 줄었다.

당초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 타이탄을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해 최대 2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IPO 규모가 축소된 것은 수요 예측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비록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말레이시아 증시에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IPO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현지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공장을 신설하고 말레이시아의 나프타 분해 공장을 증설하는데 쓸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의 수요예측을 거쳐 이번 달 중순경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