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이날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밤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의 보고를 받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동원됐으며, 목표물을 초탄 명중시켜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측은 화성-14형 미사일이 고도 2천802㎞까지 상승했으며, 933㎞를 비행해 동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전날 진행한 ICBM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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