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과 관련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이의제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접수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 10일 ISU에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했으며 곧바로 관련 서류가 접수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16일(한국시간)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폴커 발데크 ISU 징계위원장도 빙상연맹으로부터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 관련 이의제기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서 219.11점을 획득, 224.59점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대회가 끝난 후 소트니코바의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너무 후한 점수가 주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들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1일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심판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방침은 발표됐으나 이것이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지난달 24~3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진행된 탓이었다.

빙상연맹은 ISU 임원 및 집행부가 모두 사이타마에 머물고 있어 즉시 처리되기 힘들고, 제소를 강행했다가 자칫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 선수 3명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시기를 다소 미뤘다.

4월초에 ISU에 관련 서류를 정리해 보낼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조금 더 늦어졌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국제변호사의 자문을 구해 서류를 보완하느라 조금 더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ISU는 내부적으로 조사와 협의를 거친 후 빙상연맹에 답변을 해올 전망이다.

발데크 위원장은 "앞으로 3주 내에 ISU의 관할인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그 이후 이 사안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