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이 95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 국채와 특수채 합계 발행잔액이 958조 70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세부 내역을 보면 국채 발행잔액이 618조 8257억원, 특수채 발행잔액은 339조 881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을 의미하고 특수채 역시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이다. 발행잔액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차감한 액수로 미래 세대가 세금을 갚아야 할 ‘나랏빚’이다.

올해 상반기 국채는 72조 5000억원 발행됐지만 34조 9000억원 정도만 상환돼 잔액은 37조 6000억원 정도 커졌다. 특수채의 경우 발행액 36조원, 상환액 32조 7000억원으로 발행잔액은 3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두 채권의 합계 발행잔액은 10여 년 전인 2006년 말만 해도 366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말 427조원, 2009년 말 529조원으로 급증했다. 2011년 말에는 657조원, 2012년 말 731조원을 넘어서더니 작년 말에는 918조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특수채 발행잔액 증가 폭이 압도적이었다. 국채 발행잔액은 2006년 말 258조원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619조원으로 139.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특수채 발행잔액은 107조원에서 340조원으로 216.0% 폭증했다. 당시 MB정부가 4대강 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을 주로 공공기관 특수채 발행 충당한 원인이 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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