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곳은 역시 과천으로 나타났다. 15년간 3위 자리를 유지했던 용인은 6위로 밀렸고, 1기 신도시는 분당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일산이 평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의 가구당 매매가는 8억4029만원, 성남은 5억7130만원으로 각각 경기도내 아파트 부촌 1·2위 자리를 지켰다.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한 때 과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기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높아 수성을 할 수 있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부촌 3위 자리를 유지했던 용인의 순위는 크게 바뀌었다. 

용인은 2001년부터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고 회복도 더디면서 지난해에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이 입주를 시작한 하남시에 3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올해 들어서는 안양에도 밀려 6위로 떨어졌다. 

현재 하남시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4억9347만원, 용인시는 3억8331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중에는 분당이 지난 2001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분당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은 5억7560만원이다.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산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위 자리를 지켜 왔지만 2011년 평촌에 밀려 3위로 내려왔다. 이듬해인 2012년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얼마 가지 못했고 현재는 평촌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평촌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은 3억9399만원, 일산은 3억8433만원이다. 고점과 비교하면 평촌은 90% 넘게 회복한 반면 일산은 80%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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