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비교적 큰 폭을 상승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관련 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은 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나 증가했다.

종류별 행사건수를 보면 전환사채는 전분기 대비 654.5% 증가한 83건, 교환사채는 1600.0% 증가한 17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52.6% 감소한 197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의 경우 전환사채는 전분기 대비 60.2% 증가한 362억원, 교환사채는 1158.1% 증가한 39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55.4%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관련사채란 발행할 때 정해진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및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있다.

주식관련 사채는 전환 또는 교환대상 주식의 주가가 하락할 때는 채권으로 보유하면서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주가가 오르면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탁원 강승철 팀장은 "주식관련사채는 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행사금액의 상승은 상위종목의 대부분이 주가가 행사가보다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케이티뮤직 8회 전환사채(191억원) ▲미코 9회 교환사채(170억원) ▲팜스코 1회 교환사채(120억원) ▲LG이노텍 32회 전환사채(101억원) ▲비에스이 1회 교횐사채(8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