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청와대, 긴장 속 구조상황 예의주시

 
청와대는 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생존자 구조작업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상규모가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날 정부 및 새누리당과 가진 당··청 회의 외에 내부 대책회의는 따로 갖지 않았지만 중앙재난대책본부 등을 통해 올라오는 실시간 보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해리에서 여객선 SEWOL(세월)호가 침몰되고 있다/뉴시스

 

특히 368명을 구조했다는 기존 집계에 착오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생사불명자가 293명으로 늘자 청와대는 상당한 긴장 속에 인명피해와 수색작업 등을 주의깊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청와대 직원들도 TV 등을 통해 관련 뉴스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사고 해역의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계가 나쁜 상황에서 날이 저물면 구조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즉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으며 현재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사고와 구조현황을 파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박 대통령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 또 인근에 구조선박까지 신속하게 총동원해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해경특공대도 투입해 여객선의 선실 구석 구석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