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한 학생의 증언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뉴스와이 보도에 따르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사고 초기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있었다”며 “그 방송으로 피해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또 “여객선이 우현으로 기울면서 쓰러진 자판기에 여학생 두 명이 깔렸다”고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설명했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학생은 여객선의 구조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그는 “아래층에는 게임장 등 편의 시설이 있었고 위층에 숙박 시설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승객 등 459명이 탑승했다.

탑승했던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구조된 인원은 오후 6시현재 164명이며 2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사망자는 더 안 나오길 바란다” “진도 여객선, 빨리 다른 승객들도 구조됐으면 좋겠다” “진도 여객선, 청해진해운이 사고 원인 못 밝히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참사될까 걱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