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에 대해 JTBC 앵커가 배려 없는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뉴스9’의 손석희 앵커가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한다.

JTBC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사과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손석희 /JTBC ‘뉴스9’ 방송화면 캡처

앞서 JTBC는 이날 오후 뉴스 특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JTBC 앵커는 친구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모르겠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 뒤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해당 JTBC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JTBC 측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JTBC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JTBC 뉴스는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다”며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게제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해경에 따르면 탑승객은 총 459명이며 이 중 164명을 구조했고 2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여성 승무원 박지영(27)씨와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정차웅(17)군으로 이들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JTBC 앵커 손석희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가뜩이나 충격 속에 있는 학생한테 다른 학생 사망 사실을 왜 알리나” “JTBC 앵커 손석희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너무하네” “JTBC 앵커 손석희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그걸 지금 꼭 물어봐야해?”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