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전라남도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해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가 난 해역은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孟骨水道)이다. 이 곳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맹골수도는 진도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 통과 주요 항로이다. 인천 등 서해에서 남해로 가는 여객선과 대형 선박이 주로 이용하며 1일 평균 수백 척이 통과하는 해역이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섬 주변에는 암초가 많지만 항로로 이용되는 수로는 깊이 30m 이상으로 암초 등 항해 장애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58분께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인해 탑승객 459명 중 164명이 구조됐으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승무원 박지영(27·여)씨와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정차웅(17)군이다.

구조된 인원을 제외한 29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해경을 비롯해 군 당국이 모든 가용 장비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온이 점차 낮아지면 물에 빠진 실종자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데다 선체 내에서는 익사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건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상에서 공중까지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 행방 빨리 찾길” “진도 여객선, 정말 불쌍하다” “진도 여객선, 수학여행 갔다가 무슨 참변이래” “진도 여객선, 물살이 그렇게나 빠른 곳이었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