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도발에 대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북 원유공급과 북한의 노동자 송출에 제재를 가하는 초안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ICBM급이 아니라는 러시아의 이의 제기로 언론 성명에 대한 합의 발표에 실패했다.

이에 미국은 언론성명을 건너뛰고 대북 제재에 관한 안보리 결의 초안에 들어갈 요소들을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하기 시작했다.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고강도 제재를 가한다는 구상 아래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북한 노동자 송출 등에 대한 의무적인 금지 또는 제한 규정을 안보리 결의 초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입장은 강경하다.

대중 무역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북한과 거래한 모든 대북 중국기업을 일괄적으로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까지 염두에 두고, 항공 및 해상 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 고위 관리들의 여행금지 조치 또한 고려하고 있다.

   
▲ 북한의 ICBM 도발에 따라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합의된 소득 없이 끝났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도발에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새 대북제재는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나라를 표적으로 하고, 북한 원유수출을 억제해야 한다"며 중국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쌍중단(북핵 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러시아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북미 직접대화가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초강경 추가제재에 대한 합의가 실패할 경우 미국발 독자제재는 북한과 불법거래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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