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45.5% 증가
H&A·HE 사업본부 실적 주도…스마트폰은 적자 지속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의 저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552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 LG전자 직원이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846어권) 대비 각각 3.9%, 13.6% 상승했다. 전분기(매출14조6605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7.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 2124억원, 영업이익 1조5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45.5% 증가한 것이다.

이발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닸다. 그러나 2분기에도 LG전자는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제품들이 저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에어컨과 냉장고 등 백색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 H&A 사업본부는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올레드(OLED) TV를 앞세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HE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략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로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MC사업본부가 약 60억~1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반면 G6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 브라질 소비자들이 LG G6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1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VC 사업본부는 미국 GM 쉐보레 볼트EV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에 차세대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ADAS) 카메라를 납품하는 등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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