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부정사유 '외교' 상위권…'방미 국익 도움' 71%·'사드 찬성' 57%
정당지지도 민주 50% 강세, 한국 10% 바른 8% 정의 6% 국민 4%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하며 8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신임 대표를 선출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일 실시, 7일 발표한 7월1주차 정례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83%로 1주 전보다 3%p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9%였으며 나머지 9%는 '어느 쪽도 아니다'(4%)라고 답하거나 의견을 유보(모름/응답거절·5%)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94%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86%), 부산·울산·경남(83%), 인천·경기(82%), 서울(81%)에서도 80%를 넘었다. 대구·경북지역의 국정 지지도는 7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93%), 30대(93%), 40대(92%)에서 90% 이상이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75%, 66%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97%)·정의당(99%) 지지층에서 90%를 넘었고 바른정당(73%) 지지층과 무당층(70%)에서도 70% 선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률(44%)이 부정률(35%)을 앞섰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이달 4~6일 실시, 7일 발표한 7월1주차 정례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83%로 1주 전보다 3%p 상승했다./사진=연합뉴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외교(12%), 인사(6%), 공약 실천(6%)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인사 문제(32%), 북핵·안보(11%), 외교 문제(7%), 과도한 개혁·성급함(6%), 사드 문제(5%) 등을 지적했다.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에 모두 '외교'가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답은 71%로, '도움이 안 됐다'는 비율(10%)보다 크게 우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찬반 설문도 실시됐는데, 찬성  57%·반대 27%로 각각 나타났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문 대통령 미국 방문 직전 대비 찬성이 4%p 증가했고 반대가 5%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는 50%를 넘는 찬성률을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대비 2%p 오른 50%로 1위였다. 

한국당은 전주보다 3%p 오른 10%의 지지율을 얻었고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8%, 6%로 전주대비 1%p씩 떨어졌다.

'문준용 취업 특혜의혹 관련 제보 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국민의당은 1%p 하락한 4%로 창당 이래 최저 지지도를 다시 갈아치웠다.

한편 이번 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