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에게 배려 없는 인터뷰를 해 논란의 중심에 선 JTBC 박진규 앵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 앵커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난 16일 뉴스특보로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JTBC 앵커는 친구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모르겠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 뒤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해당 JTBC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JTBC 측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논란이 된 박진규 앵커는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9~2011년 한국경제TV 경제부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 JTBC로 이적했다. 지난해 경제산업부에서 시회부로 부서를 옮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는 SNS와 JTBC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박 앵커의 부적절한 인터뷰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JTBC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사과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JTBC 앵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가뜩이나 충격 속에 있는 학생한테 다른 학생 사망 사실을 왜 알리나” “JTBC 앵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너무하네” “JTBC 앵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그걸 지금 꼭 물어봐야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해경에 따르면 탑승객은 총 459명이며 이 중 164명을 구조했고 2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여성 승무원 박지영(27)씨와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정차웅(17)군으로 이들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