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부 국가에서 원유 생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드웨인 글로벌 전략가는 7일(현지시간) CNBC에 "원유의 생산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원유 생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일부 국가에서 원유 생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드웨인 전략가는 "베네수엘라의 현재 하루 생산량인 200만배럴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규모"라며 "멕시코와 아제르바이잔 역시 원유 생산에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생산량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S&P글로벌플랫츠의 헤르만 왕 원유 전략가도 "유가가 120달러까지는 못가도 일부 지정학적 요소와 공급 우려에 따라 최소 배럴당 70~80달러까지는 상승할 것이란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OPEC의 감산 합의 당시에 비해 이미 50만배럴 늘어난 상황에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마저 증산에 나선 것은 OPEC 회원국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배럴 감축하기로 했지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국내 불안으로 원유 산업이 타격을 받은 탓에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일평균 22만 배럴 증가한 3249만배럴로 나타났다. 

또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8만8000배럴 늘어나 약 934만 배럴을 기록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6개국 석유장관은 내달 24일 러시아에서 감산 합의 이행 모니터링 회동을 가진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은 내달 회동에서 산유량 추가 감축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도 지난 28일 "내달 회동에서 추가 감산이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 마즈루에이는 "감산 합의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다른 산유국들도 움직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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