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이준석 선장 학생들보다 먼저 탈출...."애들이 배에 있는데 어떻게"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2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후 승객과 승무원의 탈출을 지휘하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어야 할 선장과 기관사가 승객들에 비해 빨리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경찰과 청해진해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선장 이모씨는 이날 선사측의 사고 두 번째 브리핑(오후 3시쯤)과 마지막 브리핑(오후 5시 40분쯤)이 열리는 사이에 구조가 확인됐다.

특히 세월호 침몰 후 재빠르게 구조된 승객인 김모(60)씨는 “제일 먼저 경비정으로 뛰어내려 탑승했는데 당시 뛰어내린 사람들이 더 있었다”며 “경비정 구조대원에게 물으니 선장이 나보다 먼저 경비정에 탑승해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측은 선장의 구조 여부와 현재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구조됐다는 것만 확인됐을 뿐 아무것도 이야기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청해진해운 김영붕 상무는 사고 마지막 브리핑에서도 이 선장의 탈출에 대한 논란이 일자 "선장이 베테랑이었다"는 말만 남겼다.

해경은 이 선장을 소환하던 중 실종 승객 구조 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디.  해경은 "선장이 선박 구조를 가장 잘 아는 만큼 구조 지원에 필요해 우선 사고해역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조기 탈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선장 조기 탈출, 아이들이 배에 있는데 어떻게..." "진도 여객선 선장 조기 탈출, 정말 화가난다"  "진도 여객선 선장 조기 탈출,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나" "진도 여객선 선장 조기 탈출,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