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7일 밤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6’ 2회 방송에 출연한 래퍼 디기리의 2차 예선 통과 이후 ‘인맥힙합’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방송 직후부터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까지 디기리의 이름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창 상위권에 올라 있다.

   
▲ 디기리 1집 앨범 '리듬의 마법사'(2004)


1990년대 말 허니패밀리로 데뷔해 소위 ‘1세대 래퍼’로 손꼽히는 디기리는 지난 7일 ‘쇼미6’ 방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였음에도 2차 예선에 통과했다. 이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은 ‘실력과 관계없이 심사위원과의 인맥 때문에 합격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디기리는 이번 ‘쇼미더머니6’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래퍼들 다수와 협업을 한바 있다. 지난 2004년 발표한 디기리의 솔로 1집 앨범에는 ‘0영역의 배틀’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트랙은 디기리가 드렁큰타이거, 다이나믹듀오 등과 함께 공연한 작품이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는 1차 예선 심사위원으로서 디기리에게 합격 목걸이를 걸어줬다. 연이은 2차 예선에서는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가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탈락(FAIL)’ 버튼을 누르지 않아 결국 디기리를 통과시켰다. 이후 타이거JK는 “(원래 떨어뜨려야 하는데) 도저히 탈락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논란거리일 수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인맥힙합’이라며 거센 비난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음에도 순간적인 가사 실수 때문에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신예 나상욱의 사례 때문에 비판의 수위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여줬음에도 디기리는 탈락 버튼을 누른 후배 심사위원들을 향해 장난스럽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오해를 살 만한 방송태도로 논란을 자초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