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 평균 4.4일…전년대비 0.1일 증가
평균 휴가비 61만7000원으로 2.2% 늘어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해 기업들의 하계휴가 일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계휴가비 지급할 예정인 기업 또한 지난해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3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가기간이 평균 4.4일로 전년에 비해 0.1일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5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휴가기간이 평균 4.4일로 전년에 비해 0.1일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경총 제공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4.9일, 300인 미만 기업이 4.2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전년보다 0.2일, 300인 미만 기업은 전년보다 0.1일 증가했다. 

하계휴가 일수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올해 경기 개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매우 악화되었다’(9.1%), ‘악화되었다’(47.7%) 등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56.8%로 조사됐다. 

이외에 ‘전년과 비슷하다’는 34.8%, ‘개선되었다’는 7.2%였고, ‘매우 개선되었다‘는 1.1%에 불과했다.

휴가일수 증가와 더불어 휴가비 지급 계획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하계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68.5%로 지난해 66.7%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1년 이후 6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300인 이상인 기업에서 이 같은 추세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기업이 75.3%, 300인 미만 기업은 67.2%로 전년에 비해 각각 5.2%p, 1.1%p 늘었다.

아울러 하계휴가비 규모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61만7000원으로 지난해 60만4000원에 비해 2.2%포인트(1만3000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평균 72만3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평균 59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하계휴가가 집중되는 시기는 8월 초순이 전체 중 49.3%로 가장 많았고, 7월 말 실시 예정이 29.7%, 8월 중순 5.0%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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