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0명·기아차 50명으로 구성…연구개발·상품·마케팅 소속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기아차 그룹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1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달 초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TF'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 현대·기아차 그룹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15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사진은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사진=미디어펜DB


TF 참여 인력은 현대차는 100명 안팎, 기아차는 50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주로 연구·개발(R&D), 상품, 마케팅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제네시스 중국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중국 사업본부 아래 별도의 TF를구성한 바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1~3월) 중국 공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27만3000대에 머물렀다. 회복세에 접어들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53.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195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이 마저도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충칭 5공장의 가동 시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사업을 위한 TF팀 구성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실적 부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이번 TF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정 부회장은 사실상 현대차의 국내외 영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정 부회장은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현지 생산·판매법인 북경현대(BHMC)와 생산 시설을 둘러보는 등 중국 시장을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아닌 그룹의 사장급 임원이 TF 수장을 맡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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